투르비고 거리 57번지에 있는 카야티드는 일반인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진정한 건축의 보물이에요. 1859년에 세워진 이 여성 조각상은 건물 외관의 처마 장식을 받치고 있으며, 파리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. 건축가 오귀스트 에밀 델랑쥬가 설계했으며, 그 기원과 의미는 오늘날까지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.
캬리아티드는 일반적으로 여성인 조각상의 일종으로, 기둥이나 필라스터 대신에 머리나 손으로 처마 장식이나 발코니를 받치는 데 사용됩니다. 파리, 특히 그랑 빌바와 가르니에 오페라 지구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. 파리에는 사랑, 부, 열정 등의 가치를 상징하는 500여 개의 카야티드가 있습니다.
투르비고 거리 57번지에 있는 캬야티드는 3층이 넘는 높이로 파리에서 가장 높은 곳이에요. 커다란 날개를 달고 있어 마치 수호천사처럼 보이는 이 조형물은 아츠 에 메티에 교차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. 왼손에 몰약 한 송이를 들고 있는 모습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엘레우시스의 난해한 신비를 연상시킵니다.
이 카야티드는 오른손에 들고 있는 작은 주머니 때문에 '기괴한 천사', '지니' 또는 '가방을 든 여자'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. 초현실주의 소설가 레이몬드 퀘노는 이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 중 한 명이 복권에 당첨되어 꿈에서 본 천사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제안했습니다.
파리 3구에 있는 메티에 박물관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 놀라운 예술 작품은 꼭 한번 들러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. 주저하지 말고 이 특별한 기념물을 올려다보며 시간과 날씨를 거스르는 거대한 카야티드를 감상해 보세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