파리의 브라세리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, 편안한 벤치에 몸을 웅크리고 테이블 아래에 발을 올려놓고 서빙을 기다리게 만드는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보다 더 좋은 기분이 어디 있을까요?
수도의 세련된 지역에 위치하여 속물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, 특히 친절하고 환영하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플레이스 데 테른 지구의 새로운 주소인 밀리아가 바로 그 곳입니다.
마드리드 스튜디오 헐레 & 마틴이 디자인한 황토색, 겨자색, 청동색 톤의 장식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. 서비스 역시 세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. 음식은 물론 과거에 그 관대함을 입증한 트랜스알파인의 레시피로 완벽하게 부풀려진 나폴리식 피자 (13~27유로)와 신선한 파스타, 드라이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.
스토브 뒤에는 두 명의 진정한 이탈리아 셰프가 프랑스와 트랜스 알프스산 식재료를 사용하여 단순함을 추구하는 오리지널 요리의 기본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. 세이지와 파마산 크림을 곁들인 담백한 레몬 라비올리 디 리코타 에 스피나치(€19)나 훈제 향이 강한 스트라치아텔라를 얹은 플람베드 리크 (€14) 같은 메뉴가 대표적이죠.
스페크와 모짜렐라 오 그라탕을 곁들인 섬세한 발도스타나 에스칼로페 (27유로)와 크림과 파마산을 곁들인 펜네는 단순하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고, 옆 테이블에 놓인 티라미수 (9유로) 한 조각은 가벼움으로 날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.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데 왜 복잡하게 만들까요?
시칠리아와 토스카나에서 생산된 좋은 빈티지 와인을 잔에 담고, 밤이 새도록 마실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스프리츠(11~12유로)부터 이탈리아계 미국인 메인 칵테일 (10~13유로)까지 다양한 칵테일을 판매하고 있어요. 오전 11시 30분부터 늦은 시간까지 밤새도록 영업해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