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식 데마키에서 파생된 요리로 미국, 특히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유래한 핸드롤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? 데마키와 달리 원뿔 모양이 아닌 롤 모양인 핸드롤은 바삭한 김 위에 끈적끈적하지만 담백한 일본식 밥과 생선을 얹은 요리입니다.
핸드롤 바의 카운터에서는 이 작은 요리를 1분 단위로 세심하게 조리하며, 이동 중에도 바로 먹을 수 있어 신선함을 극대화합니다. 이 새로운 요리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르 봉 마르셰와 라 그랑 에피세리 드 파리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일본식 핸드롤 레스토랑인 한도 파리지앵 핸드롤이 문을 열었다는 사실에 반가워하실 거예요.
한도의 수장은 가르송 인피들(Garçons Infidèles) 브랜드의 대표인 아드리앙 알부(Adrien Albou)와 수년간 파리지앵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온 플러스 드 피망(Plus de Piment ) 레스토랑 그룹의 창립자 리 쳉(Lee Cheng)이 맡고 있습니다. 일식 요리의 열렬한 팬인 두 사람은 예술의 규칙에 따라 만든 첫 번째 핸드롤 전문 레스토랑을 열기로 결정했습니다.
아드리앙 알부는 건축가 안도 타다오와 조지 나카시마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깔끔하고 정돈된 공간을 디자인했으며, 손님이 앉아서 셰프가 능숙하고 신속하게 요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U자형 가벼운 목재 카운터를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했습니다.
물론 독창성과 희소성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인데, 선택한 생선에 따라 6유로에서 14유로 사이의 핸드롤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. 핸드롤의 가치는 롤링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는 음식에도 있기 때문입니다. 일본에서 수입한 유명한 김 시트는 일본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바삭한 식감의 김을 사용하고, 생선은 작은 배를 이용한 지속 가능한 프랑스 어업을 통해 공급받습니다 .
도미 (7유로), 방어( 8유로 ), 새우 (8유로) 등 생선의 품질은 부인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. 하지만 풍미와 섬세한 식감으로 인정받는 일부 생선의 경우, 생선보다 더 많은 양이 들어 있는 밥 뒤에 맛이 숨겨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, 바다에서 나는 와규의 일종으로 지방이 많아 매우 고급 스러운 참치인 토로 참 치(€12)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.
가장 단순한 형태의 생선을 경험하고 생선 본연의 즐거움을 맛보고 싶다면 토로와 김 타르타르 (14유로) 또는 양념장으로 정성스럽게 양념한 토로 사 시미(14유로)나 도미 사시미 (9유로)와 같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인 생선회를 드셔보셔도 좋습니다. 토모의 시그니처 메뉴인 모찌와 겐마이차 아이스크림 (5유로)을 비롯한 일본식 아이스크림도 잊지 마세요.